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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더,오래] 조민호의 이렇게 살면 어때(25) “하마터면 거창과 영영 이별할 뻔 했네~"
콧노래 부르다가 거창과 영영 이별할 뻔했다. 가끔 집에 다녀올 때 예상보다 좀 오래 머물 때가 있다. 처음 며칠은 아내가 차려주는 오랜만의 밥상이 고맙고, 이쪽저쪽에서 불러대는 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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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더,오래] 조민호의 이렇게 살면 어때(24) “몸이 하늘이다. 공물 바치듯 먹어라~”
하늘의 뜻을 다 알 수 없듯 몸 속의 사정도 우리는 알 수 없다. [사진 조민호] ‘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’는 말이 있다. 몸이 말을 들어야 하는 걸까, 아니면 내가 몸의 말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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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시인의 사랑' 전혜진 "요즘 한국영화 진짜 심각하다"
'시인의 사랑' 전혜진 / 사진=정경애(STUDIO 706) [매거진M] ‘불한당:나쁜 놈들의 세상’(5월 17일 개봉, 변성현 감독, 이하 ‘불한당’)으로 지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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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더,오래] 조민호의 이렇게 살면 어때(23) “냉장고야, 죽어줘서 고마워~”
우리 집 냉장고가 죽었다. [사진 freeimages.co.uk] 내가 없는 새 냉장고가 죽었다. 며칠 집에 다녀왔다. 이젠 제법 도시 공기에 숨이 막히고, 교통체증에 어지럼증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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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더,오래] 조민호의 이렇게 살면 어때(22) “가다가 아니 가면 안 간 만큼 이득이다~”
거창 우두산. 바위를 기다시피 오르다 보면 더 가고 싶지 않은 가파른 돌벽을 만나 고민한다. 어떤 날은 오르고, 어떤 날은 돌아선다. 오르면 기분 좋고, 돌아서면 개운하다. [사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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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더,오래] 조민호의 이렇게 살면 어때(21) "잠시 마음 빼앗겼던 빨간색 트랙터"
커피 원두가 똑 떨어져 사러 나간 길에서 골목에 우뚝 서 있는 페라리, 아니 빨간색 트랙터를 만났다. 발걸음을 딱 멈추게 할 정도로 멋있다. 내가 농사꾼이 다 되었네. 트랙터에 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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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더,오래] 조민호의 이렇게 살면 어때(20) "뻐꾸기야 욕하지마, 이젠 디저트 시간이야~”
인생 후반기, ‘폭풍같은 식사가 끝난 후 맞게 되는 달콤한 디저트’라고 생각하면 어떤가. [사진 Picjumbo] 반을 살았다 치자. 30년 일했고, 30년 일없이 놀아야 한다면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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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더,오래] 조민호의 이렇게 살면 어때(19) “나는 이상한 나라에 불시착한 외계인?”
포월침두가 있는 보해산 위에 UFO 같은 구름이 떴다. [사진 조민호] 이상한 나라에 불시착했다. 내 앰프가 고장 났다는 소문이 거창군 가조면에 퍼졌다. TV도 없는 산속의 밤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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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더,오래] 조민호의 이렇게 살면 어때(18) “척~하다가 인생 다 간다~”
마당의 봄꽃들은 들불처럼 한 순간에 확~ 하고 폈다가 갑자기 폭~ 하고 사라졌다. 다음 차례의 꽃에게 자리를 내어주며. 휴대폰 앱에 의하면 ‘90%의 확률로 봄맞이꽃’이다. [사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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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더,오래] 조민호의 이렇게 살면 어때(17) 상처뿐인 영광 남긴 말벌과의 사투
큰 태풍이 와도 잔가지 몇개와 이파리 나부랑이만 날려줄 뿐 끄떡 없는 용산리 느티나무. 제 나이에 어울리는 풍모와 오래 묵은 고요함이 부럽다. [사진 조민호] 흙벽과 나무기둥 사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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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더,오래] 조민호의 이렇게 살면 어때(16) “밤에는 올빼미 손님, 낮에는 말벌손님~”
해가 일찍 지는 산 속이라 어둠도 빠르다. 짐승들과 대결을 벌여야 하는 이곳에서는 작은 등 하나도 큰 도움이 된다. [사진 조민호] 처음엔 밤손님이 잦았다. 고라니와 멧돼지는 오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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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더,오래] 모시옷 입고 장작 패는 남자
━ 조민호의 이렇게 살면 어때 양해를 구하고 이곳저곳을 카메라에 담고 있는데열린 방문이 앵글에 방해된다고 달려와 방문을 닫아주는 초은당. 그 마음이 찍혔다. [사진 조민호]그 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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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더,오래] 조민호의 이렇게 살면 어때(15) 나를 힘 빠지게 한 초은당 주인
그 흔한 가스 불도 없다. 마른 가지를 살라 찻물을 끓이고 밥을 짓는다. 큰 돌을 쌓아 축대와 담장을 만들고, 작은 돌을 모아 벽난로를 지었다. 쌓은 모양과 정성이 ‘이 양반, 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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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더,오래] 조민호의 이렇게 살면 어때(14) 낯선 길 익숙해지기 전 세상 사냥할거야
앞에는 ‘KEEP GOING’ 뒤에는 ‘Fill your life with experiences, not things’. 손바닥만한 햇볕이라도 오래 가기만 하면 내 빨래들이 뽀송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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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더,오래] 조민호의 이렇게 살면 어때(13) 뭔가 시작하기엔 늦은 나이?
요즘 손으로 몸으로 익히고 있는 것들을 요가 매트 위에 모았다. [사진 조민호] 딸 둘을 키우면서 어디에 어떤 재주가 숨어 있을지 몰라 제법 많은 과외를 시켰다. 머리에 숨어 있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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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더,오래] 조민호의 이렇게 살면 어때(12) ‘자유견’한테 들켜버린 내 마음
“콩국수 좋아합니꺼? 읍내에 진짜 그슥한 식당 있는데예.” 문맥으로 보아 맛있다는 얘기이기는 한데, 도대체 여기 ‘그슥’은 얼마나 살아야 익숙해질까? 전라도 ‘거시기’와 경상도 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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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더,오래] 조민호의 이렇게 살면 어때(11) “청춘들아, 틈만 나면 살아라~”
제비꽃의 맷돌구멍살이는 오래가지 않았다. 금새 다른 풀들에 자리를 내어주고 떠났다. 한 달이 채 안가니 사글세도 이런 사글세가 없다. [사진 조민호] 포월침두 마당에 조경용 맷돌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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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속보]연하 남친 ‘데이트 폭력’에 당한 여성 결국 사망
데이트 폭력 일러스트. [중앙포토]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연하 남친으로부터 데이트 폭력을 당해 의식불명에 빠졌던 여성이 끝내 숨졌다. (중앙일보 1일 자 12면) 11일 경기 남양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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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더,오래] 조민호의 이렇게 살면 어때(10) 계곡에 예쁜 아줌마들 바글바글 해!
산 아래 용산마을 모퉁이에서 “어디쯤 오고 있나?” 친구들 내려오기를 목을 빼고 기다리는 내 모습 같아 찍었다. [사진 조민호] 有朋自遠方來不亦樂乎(유붕자원방래불역열호). 평생 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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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더,오래] 조민호의 이렇게 살면 어때(9) “거창에서 처음으로 쓴맛을 보다~”
지난해 돌아가셨지만 내겐 백부님이 한 분 계셨다. 생전에 명절을 맞아 인사차 들르면 늘 이렇게 안부를 물으셨다. “요즘 경기가 안 좋으니, 간판 만들 일은 많겠네. 많이 바쁘지?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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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더,오래] 조민호의 이렇게 살면 어때(8) “평생 망하지 않는 회사를 차리다~”
새똥과 벌레들의 사체로 뒤덮혔던 버려진 정자를 청소하고, 뒷마당에 뒹굴던 플라스틱 탁자를 닦아 책상을 삼았다. 사방이 트이어 생각마저 막힘 없을 것 같은 공간, 일을 버리니 세상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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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국아이스하키, 체코 명문 스파르타 프라하에 2-1 승
한국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3일 체코 프라하에서 명문 스파르타 프라하에 2-1로 승리했다. [사진 대한아이스하키협회] 한국남자아이스하키가 체코 명문 스파르타 프라하를 꺾었다. 백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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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더,오래] 조민호의 이렇게 살면 어때(7) "거 봐, 내가 은퇴하길 잘 했지!"
지난 3월, 나의 은퇴를, 귀촌을 환영하듯 포월침두 마당의 하늘이 맑게 열렸다. 이런 하늘 처음 보지? 미쳐야만 생존하는 세상에 살면서 어디 하늘 한 번 쳐다 보기나 했겠어? 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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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더,오래] 조민호의 이렇게 살면 어때(6) “내 나이에 어울리는 볼륨은 몇 데시벨일까?”
퇴직은 갑자기 찾아왔다. 일이 없는 도시의 시간은 쏜살같이 흘러갔고, 이러다 죽는 날 아침에 “뭐 이렇게 빨라, 인생이?” 할 것 같았다. 경남 거창 보해산 자락, 친구가 마련해준